11세 동생 총기 살해, 쓰레기통에 유기혐의 체포
‘사소한 말다툼’ 원인 인듯
지난 주말 사우스LA의 한 아파트빌딩 쓰레기통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체로 발견된 11세 소년 브라이언 락클리(브레트 하트 중학교 재학중) 살인사건을 조사해 온 LAPD 경찰은 사체발견 3일째인 17일 14세의 사촌형을 용의자로 체포, 수감했다.
어린 소년이 샷건에 맞아 살해되거나 살해된 후 쓰레기통에 유기된 케이스는 극히 드문데다 이같은 끔찍한 범행을 겨우 14세 청소년, 더욱이 친척이 저질렀다는 경악스런 사실 때문에 주변과 LA는 물론 전국의 미디어들도 이번 사건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을 커버하는 LAPD 77가 경찰은 이날 새벽 락클리 소년의 사체가 버려졌던 쓰레기통 인근 주택에서 그를 붙잡아 다우니의 로스마드리노스 청소년 교도소에 수감했다.
사체가 발견된 후 인근 주민들의 제보 협조를 적극 당부했던 77가 경찰서장 케네스 가너는 커뮤니티 리더들의 범인찾기 노력과 제보로 신속하게 용의자를 체포할 수 있었다고 치하했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샷건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나 용의자는 체포된 후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수년전부터 자신의 소유였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범행동기는 ‘사소한 말다툼’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락클리 소년의 사체는 지난 14일 낮 3시께 홈리스 여성이 리사이클링용 물품을 찾기 위해 웨스트 73가 스트릿 600블럭에 놓여진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발견됐다. 가족에 따르면 이날 11시 30분에 마지막으로 그를 봤고 다른 목격자는 농구를 하던 락클리가 1시께 프랜치 프라이를 사먹을 돈을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락클리 소년은 마약중독자인 모친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출산했으며 그녀가 감옥과 마약갱생프로그램을 들락날락하는 동안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이 지역은 거리갱들이 설치는 범죄다발지역이지만 락클리 소년이 갱멤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