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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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완불못한 청소년 납치 밀입국 조직원 검거

2004-05-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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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지 가장 경찰에 일망타진

롱비치 경찰은 미국 내에 불법 입국시키는데 필요한 몸값을 덜 냈다는 이유로 밀입국 조직원들에 의해 코로나에서 지난 8일 납치됐던 17세의 과테말라 소년 데이빗 플로리스를 9일 안전한 상태로 되찾아낸 후 친지에게 신병을 인도했다.
롱비치 경찰국의 사복수사관들은 이날 플로리스 친지로 가장, 그의 몸값 잔액 등으로 1,000달러를 더 주기로 하고 조직원을 만나기로 한 롱비치 잭인더 박스 레스토랑에서 그를 되찾은 후 시미노 로하스(51)를 납치 및 불법감금 혐의로 체포했다.
또 로하스의 진술에 따라 플로리스가 잡혀 있었던 롱비치 한 주택을 수색한 경찰은 같은 혐의로 로자 갈다메스(44), 엘머 리바스(19)도 역시 체포, 수감했다.
경찰은 이들이 몸값을 받고 남미계를 미국에 불법으로 들여오는 밀입국 조직을 운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플로리스 소년은 이날 무사히 이모의 집으로 되돌려졌으며 연방이민국 및 세관은 그가 불법체류 신분이지만 이날 체포된 3명 재판의 핵심증인 역할이 끝날 때까지는 미국 내에 체류할 수 있게 했다.
과테말라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플로리스는 8일 밀입국 조직원 2명과 함께 코로나 셰브론 주유소에서 나와 친지에게 인도되었으나 조직원들은 친지가 원래 청구액수인 2,500달러에서 100달러를 적게 주자 2,400달러와 돈 대신 내놓은 패물과 함께 그를 다시 차에 태우고 사라졌다.
납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 전체에 앰버 얼럿을 발동하고 납치 용의자들을 수색하는 한편 친지를 가장하여 이들과 연락을 시도한 후 하루만에 이들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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