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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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선호 차단연 SUV·픽업

2004-05-1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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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전국1위, 멕시코 접경 지리적 영향

마약수송 등
범죄이용 다수

애리조나에서 가장 많이 도둑맞는 차종은 SUV와 칸이 큰 픽업으로 조사됐다.
관계 자료에 따르면 애리조나에서는 지난 2002년 5만7,668대의 자동차가 도난을 당했는데 이는 1인당 인구 비율로 볼 때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에서 가장 많이 도둑맞는 차종은 (1)셰볼레 풀-사이즈 킹 캡 픽업 (2)포드 풀사이즈 픽업 (3)닛산 센트라 (4)혼다 어코드 (5)크라이슬러/다지/프리마우스 콜트 (6)닛산 픽업 (7)혼다 시빅 (8)다지 램 픽업 (9)새턴 SL (10)도요타 캠리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순위는 (1)도요타 캠리 (2)혼다 어코드 (3)혼다 시빅 (4)셰볼레 풀-사이즈 킹 캡 픽업 (5)포드 풀사이즈 픽업 (6)지프-체로키/그랜드 체로키 (7)올스모빌 커틀라스/수프림 (8)다지 캐러밴/그랜드 캐러밴 (9)포드 토러스 (10)도요타 코롤라 등으로 애리조나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에서 도난 차량 가운데 특히 SUV나 칸이 큰 픽업이 많은 것은 우선 멕시코와 인접해 있는 지리적 여건과 다른 차종에 비해 힘이 강한 데다가 칸이 커서 많은 사람과 마약 등을 은밀히 실어 나르기에 아주 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도둑맞은 자동차들은 주로 (1)갱들과 거리의 범죄에 사용되고 (2)뒷좌석을 떼어내고 창에 페인트를 칠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게 개조, 사람과 마약을 무더기로 실어 나르는데 사용되거나 (3)밀입국자와 마약수송에 사용되다가 (4)국경 패트롤이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게 되면 버려지는 게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이후 애리조나 국경에서 압류된 밀입국자 수송차는 무려 2,650대에 이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89대는 쓰지 못할 정도로 파괴된 것이었다.
애리조나는 지난 2002년 현재 인구 10만명당 1,056.9대의 자동차를 도둑 맞아 인구비례로 볼 때 전국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이같은 기록을 연속 8년 지키고 있어 관계 당국은 물론 자동차 소유주들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계자는 도둑 예방을 위해 취할 수 있는 일반적 조치로 (1)자동차 문을 잠근 다음 열쇠는 반드시 지참할 것. (2)밝은 곳에 주차할 것. (3)차에 사람이 없을 때는 엔진을 끌 것. (4)차창을 완전히 닫을 것. (5)가치가 있는 물건을 보이게 놔두지 말 것. (6)예비 열쇠를 차에 숨겨두지 말 것. (7)차고에 주차하고 잠글 것. (8)울리는 경보장치를 할 것. (9)핸들이나 브레이크, 타이어 등에 잠금장치를 할 것 등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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