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 대선 선거 전자 투표기 엄격제한”
2004-05-04 (화)
일부제품 금지령, 사업체들 반발
캘리포니아주가 전자투표기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이유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의 사용을 금하거나 엄격한 조건을 붙여 논란이 일고 있다.
주정부측은 전자투표기 제작업체인 디볼드사의 최신형 모델이 처음 사용된 지난 3월 예비선거 때 저전압 등으로 인해 일부 장애를 일으킨 사실 등을 들어 이 모델의 사용을 금지하고, 디볼드사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구형 모델에 대해선 23개의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사용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디볼드사측은 지난 3월 예비선거에서 전자투표기의 안정성과 보안성 및 정확성이 확인됐다고 반박했고, 일부 선거관리 관계자들은 대선이 6개월도 안 남은 상황에서 전자투표기 사용을 금지하고 종이투표로 되돌아갈 경우 투표 혼란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전자투표기가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종이로 된 투표기록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재검할 수 없다고 맞섰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전국에 설치된 10만대 이상의 전자투표기의 4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