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교도 겨냥 증오범죄 급증
2004-05-04 (화)
가주 작년 3배늘어
9.11테러와 이라크 전쟁을 계기로 반 이슬람 무드가 거세지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지난해 회교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회교관계위원회(CAIR)는 3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2003년 가주에서 접수된 증오범죄 및 차별이 221건으로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접수된 증오범죄 및 차별사례가 1,019건으로 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9.11테러 이후 계속 남아있는 공포 분위기, 이라크 전쟁, 일부 보수주의 종교지도자들의 반 이슬람 발언 등이 이같은 추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사례는 학교, 직장, 식당, 거리 등 다양한 배경에서 발생했으나 특히 정부의 반테러 정책과 관련된 종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접수된 신고 가운데 41%가 정부가 관계된 케이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