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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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이민 유대인 1,300만달러 기증

2004-05-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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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0달러를 지니고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가 유대인 커뮤니티 재단에 1,300만달러의 유산을 남겨 화제를 낳고 있다.
나치를 피해 맨몸으로 미국에 건너온 워너 랭과 그의 아내 엘렌은 생전 재단측에 “우리 부부가 죽은 후 전 재산을 기증하겠다”는 서약문을 보냈지만, 재단측은 이들의 유산이 이처럼 많으리라곤 상상조차 못했었다.
유대인 커뮤니티 재단은 지난 4월과 1994년에 각각 타계한 랭과 엘렌의 유지를 받들어 그가 유증한 1,300만달러로 ‘랭부부 재단’을 설립, 여기서 나오는 연간 50만달러의 이자로 자선사업을 펼쳐나가기로 결정했다. 랭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랍비 앞으로 작성한 유언장에서 “신은 옳고 그름을 판별할 줄 아는 능력을 내게 주셨고, 나는 그같은 능력에 바탕해 평생 최선의 선택을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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