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60여명 참가
▶ 훼어팩스카운티, 학부모간담회
훼어팩스 카운티 공립교에 재학중인 ESOL 학생들의 부모들을 위한 특별 간담회가 1일 개최됐다.
한인 및 중남미, 이란, 파키스탄, 월남계 등 소수계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루터 잭슨 중학교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인 학부모들은 훼어팩스 카운티의 공립학교 시스템에 대체로 만족한다고 밝혔으나 ESOL 프로그램의 경직성에 대해서 불만을 나타냈다.
한인 학부모들은 교사들과 학교당국이 개개인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창의력을 개발시킨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에 ESOL 프로그램 때문에 학생들이 정규 과목을 제대로 택하지 못하고 고교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획득하기 어려운점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ESOL을 필수과목에서 선택과목으로 전환해 줄 것과 ESOL 학생들에 대한 졸업규정을 완화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상담 및 통역을 제공하는 ‘페어런트 리에이잔’(parent liaison)이 충분치 않다면서 이들의 보충 인력을 요청했다.
한인 학부모들을 위한 간담회진행 보조와 한국어 통역은 페어런트 리에이잔인 강영희, 케이 민, 숙 크로산씨와 이명화씨가 담당했다.
카운티 교육위원회에 제안, 이번 간담회를 마련한 문일룡 교육위원은 “학부모들의 의견이 교육정책에 많이 반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교육위원은 “교육 정책은 학생들을 개인별로 배려하는 융통성도 필요하지만 전체적인 일관성도 필요하다”면서 “제한된 예산 등의 이유 때문에 현실적으로 학부모들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힘들다”면서 학부모들의 이해를 구했다.
3백여명의 학부모들이 참가한 이날 모임에는 문일룡 교육위원을 비롯, 9명의 교육위원들과 브래드 드래거 교육감 대행, 프랜시스코 밀렛 ESOL 프로그램 디렉터 등 훼어팩스 카운티의 공립교육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 ESOL 프로그램은 훼어팩스 카운티에서 2만4천여명이 택하고 있으며 연간 8천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되고 있다. <권영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