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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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너무멀어 운동 잘 못해요”

2004-04-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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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아동 전체 66% 4분의1 마일내 없어

아동 운동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LA시 어린이들의 3분의2가 걸어갈 공원이 없는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토지보호단체인 공공토지신탁(TPL)은 26일 발표한 연구서에 따르면, LA에서 무려 71만6,000명이 반경 4분의1마일 이내에 공원이 없는 지역에 거주, 전체 18세 미만 어린이의 66%에 해당하는 수치다.
더욱이 LA카운티 전체적으로는 공원에서 4분의1마일 이내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이 불과 31%로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남동지역의 메이우드의 경우, 1.14스퀘어마일 크기의 면적에 3만명의 주민이 거주, 캘리포니아에서 인구밀도가 최고이지만 불과 2개의 조그마한 공원을 갖추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보스턴 어린이들의 경우 78%가 공원에서 4분의1마일 이내에 거주하고 뉴욕시 어린이들은 59%가 역시 거주지에서 4분의1마일 이내에 공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샌디에고는 이같은 비율이 32%에 그쳐 이번 조사에 포함된 도시들 가운데 최저를 기록했다.
UCLA 공중보건대학의 린다 로젠스탁 교수는 운동할 장소가 없는 어린이들이 운동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에 따른 비만증, 심장병 등 각종 보건문제는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LA시는 과거 조사에서 공원 면적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번 조사는 이들 공원이 인구 밀집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은 사실을 조명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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