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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변호팀 해고

2004-04-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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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명 달린문제, 소홀하다니”

배우 블레이크 사건 메스로 선임

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팝 가수 마이클 잭슨(45)이 25일 자신의 변호단을 전격 교체했다.
잭슨은 “내 생명이 달려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자신의 변호를 맡아온 벤저민 브래프먼과 마크 제러고스를 해고하고 새 변호사로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의 살해사건 변호를 맡았던 토머스 메스로 주니어를 선임했다.
브래프먼과 제러고스는 25일 잭슨의 변호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나 잭슨은 그들을 해고한 것이 자신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제러고스는 임신한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스캇 피터슨의 변호사인 점이 잭슨의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러고스가 피터슨 케이스로 분주했으며 피터슨 케이스가 잭슨의 배심원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우려됐었다.
잭슨은 대변인 레이온 베인을 통해 “보도와 달리 이번 결정은 내가 개인적으로 내린 것”이라며 “나를 대변하는 변호사들이 내 케이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내 생명이 달려 있다. 그러므로 내 이익이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메스로의 측근인 데이나 콜 변호사는 메스로가 잭슨의 성추행 혐의가 터진 직후 잭슨의 접근이 있었으나 당시는 블레이크의 변호 때문에 바빠 잭슨 사건을 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블레이크와의 견해차 때문에 그의 변호를 그만두었다.
메스로는 또 LA 퍼스트 AME 흑인교회에서 무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년 앨라배마에서 사형 케이스를 무료로 변호해 주는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다.
로욜라 대학의 로리 리븐슨 법대교수는 재판을 앞두고 잭슨이 변호사들에 대한 신뢰를 잃었거나 변호사들이 잭슨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찰했다.
한편 브래프먼은 TV 인터뷰에서 이번 변호사 교체가 잭슨이 법정에 출두한 첫날 자동차 위에서 공연하는 등 괴상한 행동이나 잭슨 측근들의 간섭 때문이라는 일부 관계자들의 추측을 부인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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