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큰 사랑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

2004-04-20 (화) 12:00:00
크게 작게
큰 사랑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

화상어린이들과 부모들이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본국 화상어린이 2명, 치료 마치고 귀국

여러분을 통해 살아 계신 하느님을 확인하고 갑니다
화상어린이 환송 식이 지난주 방주 선교 교회에서 열려 화상어린이 부모들은 감사함과 아쉬운 마음을 눈물로 전했다.
지난 1월 30일 새크라멘토에 도착한 김주남(8-남), 나성원(11-남) 화상어린이들은 그 동안 정들었던 방주 선교 교회(박동서 목사)의 신도들과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환송 식에는 두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봉사자와 교회 관계자를 비롯한 박 목사와 병원 관계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는 동안 내내 눈물로 말을 잇지 못했다.
박 목사는 바쁜 이민 생활 중에 친 가족 같이 돌보아 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음에서 우러난 자원 봉사 사역은 서로에게 감동을 주고 봉사통한 기쁨은 오히려 되돌려 받은 것임을 강조했다.
동 교회는 쉬라이너 아동병원의 C박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노고를 치하했다.

특히 두 어린이의 주치의를 맡았던 그린 호크 박사와 티나 팔리어리 박사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할 계획임을 밝혔다.
화상어린이 자원봉사의 총 책임을 맡았던 서우석씨는 치료과정과 여러 가지 활동상황을 동영상 화면을 통해 경과 보고를 하고 아이들이 성공적인 치료를 받고 돌아가 건강한 삶 속에 진리를 향해 힘차게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한 화상어린이 어머니는 아이 뿐만 아니라 본인도 치료를 받은 느낌이라며 한 아이의 치료는 한 가정이 치유되고 어둠에서 밝은 빛으로 나오게 했다고 고백해 어려운 가정에 희망을 찾았음을 내비쳐 격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동 교회의 교인들은 무사히 큰 일을 해냈다는 안도감으로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다는 사실이 강한 자부심으로 나타났다.

<김미경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