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추락 10일간 생존 5세여아 퇴원
2004-04-17 (토)
차량 추락사고 현장에서 무려 10일간이나 엄마의 시신 옆에 살다 구출됐던 기적의 아기 루비 부스타만테(5)가 무릎 골절상과 왼쪽 손가락의 찰과상에서 회복된 상태로 15일 리버사이드 메디칼 센터에서 퇴원했다.
루비는 다리에 붕대를 감고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든 채 휠체어에 탄 건강한 모습으로 병원 문을 나섰다.
루비는 환호하는 가족들과 자신을 둘러싼 취재진을 보면서 약간은 슬픈 듯한 표정으로 애써 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날 루비의 이모와 가족들은 병원 밖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루비의 모친이 사망한 참극 중에서도 루비가 생존할 수 있게 해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아울러 관심을 가져준 모두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루비는 지난 4월4일 인디오 인근 60번 프리웨이에서 가드레일을 넘어 절벽으로 추락했던 토러스 차량에 엄마 노마 부스타만테(26·사망)와 타고 있었으나 혼자 살아나 지난 13일 도로보수 공사인부에 의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