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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중 배우 AIDS 퍼뜨려 포르노 영화계 발칵

2004-04-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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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중 배우 AIDS 퍼뜨려 포르노 영화계 발칵

두명의 포르노 영화 배우의 AIDS 바이러스 감염 확인으로 포르노 영화제작 중단조치가 발표된 17일 포르노 영화배우 겸 감독 세이 사이츠가 포르노업계 전담 메디칼 헬스케어 재단을 나서고 있다.

상대 여배우 감염 45명 격리조치

포르노 영화 배우 2명이 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최근 밝혀지면서 샌퍼난도 밸리 지역이 중심이 된 포르노 관련업계가 60일간의 제작 중단조치에 들어가는 등 비상이 걸렸다.
포르노물 출연진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성인산업의료보건재단(AMHF)은 15일 에이즈 보균자 발견 여파로 현재 최소한 45명의 남녀 포르노 배우들이 자발적인 격리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재단측은 지난 12일 한 남성 출연진이 HIV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이 남성과 포르노 영화 속에서 관계를 맺은 10여명의 여성 배우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여성 배우 한 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남성 배우는 지난달 브라질에서의 촬영시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지난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HIV 양성 반응임이 확인됐다.
국내 1,200여명의 포르노 배우들을 상대로 정기적인 에이즈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재단측은 이번 파문으로 이날 현재 10여개 포르노 영화 제작업체가 6월8일까지 제작중단 조치에 들어가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재단측은 또 에이즈 보균 우려로 격리 조치된 배우들의 경우 에이즈 바이러스 비보균 사실이 확인될 때까지 최소한 2개월간 포르노물에 출연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파문이 연간 40억∼13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포르노 영화업계에 어떤 타격을 미칠지는 미지수이지만, 포르노 업계의 에이즈 예방 및 배우 검사 프로그램에 허점이 노출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또 HIV 감염 배우 발견과 포르노물 제작중단 조치는 남가주에만 약 6,000여명이 종사중인 포르노 배우와 포르노 프로덕션 관계자들에게 직접적 타격을 가하는 것은 물론 관련업계가 연쇄 부작용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측 관계자는 “에이즈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포르노 영화업계에서는 지난 99년에도 한 남성 출연진이 에이즈 양성 반응을 보여 공포에 휩싸였다. 그는 즉시 배우를 그만 뒀으며 그 전해인 1988년에도 한 남성 배우가 5명의 여자 배우를 감염시킨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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