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봉사자들이(좌)아침 식사를 제공받기 위해 줄을 선 노숙자들에게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한인 장로 교회 등 노숙자에 식사제공
땡큐, 축복합니다
노숙자들은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에 바쁘다.
부활절인 지난 11일 이른 아침, 새크라멘토 다운타운 16가와 B스트릿이 만나는 곳에서 몇 몇 한인들과 미국인들은 노숙자들에게 아침을 나눠주기에 여념이 없었다.
3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뜻 깊은 부활의 메시지를 행동으로 실천하며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의 풍요를 기원하며 이른 새벽을 열었다.
자원 봉사자들은 새크라멘토 한인 장로교회(박춘배 목사)와 피셔 오브 맨(Fisher of Man)선교회의 탐 홐 목사 및 Safeway 수퍼마켙 후원과 서영일 전도사가 이끄는 뉴홉(New Hope)멤버들이다.
이들은 새벽 6시부터 아침과 선물을 준비해 8시경, 홐 목사의 인도로 다 함께 기도한 후 300여명의 노숙자들에게 선물 꾸러미와 아침을 나눠줬다.
20여 년 동안 개인 자격으로 노숙자를 후원해온 서정근 씨는 한인 사회나 교회가 미 주류사회의 봉사에 적국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봉사를 통해 한인들에 대한 인식 변화와 위상을 높여야 함을 호소했다.
한인 장로교회에서 준비한 의류 1천 2점과 치약, 칫솔, 비누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 300여 점은 10여분만에 동이 나 기초 생필품을 준비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홐 목사는 20여 년째하고 있는 노숙자 목회 활동을 위해 파트 타임 직장 일을 하며 이들의 인권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봉사해 오고 있다.
그는 커뮤니티 차원의 봉사가 절실하다고 말하고 참여를 원하는 단체나 개인들의 연락(916-325-5752)을 바라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 노숙자로 살아가는 한인 2명은 모습을 들어내지 않아 한인 봉사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봉사자 서씨는 한인 노숙자를 만난 후 가슴이 아파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한인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