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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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 인근 환상적 동굴 발견

2004-04-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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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테라’로 명명 카치너에 버금가는 규모

지금까지 발견됐던 그 어느 동굴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환상적인 동굴이 애리조나의 투산 부근(지도)에서 발견돼 탐험가들에 의해 탐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관계 자료에 따르면 스페인어로 라 테테라(La Tetera)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동굴은 피마카운티의 2,400에이커 크로살 케이브 마운틴 팍에 있으며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데 이미 일반에 공개된 바 있는 카치너 동굴과 필적할 만하다. 이 동굴의 존재는 1996년 1월 크로살 동굴의 한 고용원이 간혈천의 직경 30여인치 구멍에서 증기가 솟아오르는 것을 목격한 데서 비롯됐으며 그 후 수년 동안 구멍의 모서리가 부서져내려 드디어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커졌다.
동굴 안은 무척 더운 데다가 습기가 100%에 달했으며 그로 인해 안경과 카메라의 렌즈가 안개에 덮일 정도였고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흘러내릴 정도였다.
첫 탐험가들은 1만년쯤 돼 보이는 낙타의 뼈를 그 속에서 발견했지만 사람이 살았던 징후는 찾아내지 못했다.
그 후 지난해 초 탐험가 1명이 길이와 넓이가 적어도 100피트, 천장 높이가 20~30피트에 거대한 석순이 있는 큰방으로 기어 들어갈 수 있었으나 크리스탈로 덮여 있는 바닥을 훼손시킬 수 없어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고 한다.
거기다 동굴 천장에는 길이 7~12피트, 20피트 이상의 음료수 빨대모양이나 작은 종유석이 1인치 간격으로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30피트 높이의 거대한 석순 등이 있는데 문제는 모두 크리스탈이어서 사람이 어떻게 이것들을 손상시키지 않고 이곳 저곳을 다닐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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