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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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전 실종여성 유해 불탄 남편집서 나와

2004-04-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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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샌디에고 인근의 포웨이에서 거주하던 당시 50세의 엄마이자 아내인 프랜시스 애담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년 동안 그녀의 행방을 찾았으나 결국은 미제로 남았다.
그녀의 실종 미스터리 해결기미는 엉뚱하게도 지난달 15일 발생한 화재로 전소한 야카밸리의 한 주택의 불탄 잔해를 치우면서 드러났다. 화재로 당시 이 집에서 살던 로버트 애담스(84·프랜시스의 남편)와 동거녀 버지니아 베이저(85)는 연기에 질식해 모두 숨졌다.
화재 발생 3주일 후 전소된 집의 차고를 치우던 청소부들은 커다란 나무상자 안에 55갤런들이 통과 십자가, 성경, 명함 한 장이 있는 것을 봤고 통 안에서 미라 상태로 보존된 유해를 찾아냈다.
카운티 셰리프와 검시소, 법의학 관계자들은 8일 “발견된 유해는 29년 전 실종됐던 프랜시스의 것이 거의 틀림없다”라고 초동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네바다주에 살고 있는 딸도 유해가 모친일 것이라며 “성격이 급한 아버지가 순간적으로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도 회계사로 일해온 로버트 애담스가 아내를 살해한 후 실종으로 위장했으며 7년 전 야카밸리의 여자친구 집으로 입주할 때 유해가 담긴 통도 같이 가져왔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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