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합격 우수학생 잡자”
2004-04-08 (목)
대학들 캠퍼스투어 경쟁
재학생 전담 가이드도 대폭 충원
UCLA나 UC버클리, 또 옥시덴탈 등의 대학들이 입학허가를 받고 9월의 가을학기에 입학할 신입생 후보와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제대로 알리기’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특히 여러 개 대학에 복수 지원하여 한꺼번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낸 우수한 고교졸업반 학생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번 달부터 캠퍼스 집중투어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복수합격 학생들이 입학을 결정하기 전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학교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원하기 때문에 학교측은 ‘유료 투어 가이드’까지 대폭 충원, 예비 신입생들 마음잡기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측에서 선발하는 재학생 투어 가이드는 애교심이 투철한 데다 유머를 겸비하며 예비신입생과 부모의 어떤 질문도 척척 받아넘기는 만물박사 수준이어야 한다. 또 학교를 대변하는 외교관을 배출하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운 선발과정도 거친다.
매년 약 5만여명이 투어에 참가하는 UCLA 경우는 투어 가이드 전담 오피스가 따로 있어 3명의 코디네이터가 45명의 재학생 투어 가이드를 고용할 정도다. 재학생들에게도 이 투어 가이드는 인기여서 급료는 시간당 8달러에서 10달러에 불과해도 매년 신청자는 필요한 숫자의 10배를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