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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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타임 주의회’어떨까?

2004-04-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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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의원들 시간많아
쓸데없는 법안 상정 홍수”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현재의 풀타임 주의회는 의원들의 시간낭비가 많고 효과적인 의정활동을 오히려 방해하므로 ‘파트타임 주의회’로 바꿨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고 나섰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그가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4명의 자녀와 아내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가족 휴가를 보내던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왔다. 주지사의 파트타임 주의회 선호 제안은 현재 새크라멘토에 남아있는 주의원들의 엇갈린 반응을 받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주의회를 파트타임 스케줄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전제한 후 “현재의 이어라운드 풀타임 주의회는 새크라멘토에서 의원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하는 일없이 보내는며 그로 인해 쓸데없는 법안들만 홍수처럼 만들어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보다는 차라리 제한된 시간을 주면 최선을 다해 그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영화나 엔터테인업계 제작자들이 3개월이라는 제작시한이 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업무에 몰두하면서 창조적인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파트타임 주의회가 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슈워제네거는 자신이 언급한 ‘의회가 상정하는 쓸데없는 법안’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나 ‘파트타임 주의회 운영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슈워제네거의 파트타임 주의회 발언에 대해 주 상원의장 대행 잔 버튼의원(민주-샌프란시스코)과 일부 의원들은 “가족 휴가를 즐기면서 별 얘기를 다한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이들은 현재도 산적한 이슈의 중심부까지 들어가기 힘든 상황인데 파트타임 주의회가 되면 대부분의 공공정책이나 법률은 상정되지도 못하고 무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에 반해 존 캠벨 주하원의원(공화-어바인)은 주지사가 법안 양산의 부정적인 배경을 잘 지적하고 있다며 호의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가주 의회는 지난 1966년부터 이어라운드 스케줄을 택하고 있으며 그같은 풀타임 의회는 가주 외에 미시간주, 뉴욕주, 펜실베니아주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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