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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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실종 여성유해 멕시코서 귀환

2004-04-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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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애나

지난 2001년 7월 남자친구와 가출한 것으로 여겨져 그동안 실종 미제 케이스로 남아있던 릴리안 후네 세리안네(16·샌타애나 거주)의 피살된 유해가 멕시코의 공동 묘지에 신원미상자로 묻힌 지 거의 3년만인 2일 오렌지카운티로 돌아왔다.
이날 하오 3시30분께 멕시코 정부로부터 세리안네의 유해를 인수한 오렌지카운티 검시소는 유해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 후 수사 당국은 실종 케이스 종결을 선언할 예정이다.
세리안네의 유해 환원은 딸의 생존 희망을 버리지 않고 딸의 행방을 찾아 헤매던 가족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그녀의 부모 등 가족은 지난해 9월 타이어 철근으로 구타당해 숨진 딸의 사체가 실종 2일 후 엔세나다에서 발견됐고 신원 미확인자로 인근 묘지에 매장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족들은 즉시 유해 환수를 호소했으나 매장 7년 내로 발굴하는 것은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결국 이들은 주하원의원 로레타 산체스 사무실에 탄원, 1년만에 유해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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