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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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도서관에 한국문고 만들자

2004-04-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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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고, 일본 문고에 비해 초라한 한국 문고를 볼 때면 마음이 쓰리더군요”
코로나 시립 도서관에 한국문고를 만들기 위해 도서 수집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마음 독서회의 김상순 회장은 많은 한인이 책을 기증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94년 리버사이드에서 시작된 한마음 독서회는 12 부부로 이뤄진 한인 독서클럽. 매주 두 번째 일요일 저녁 회원들이 모여 함께 나눠보고 싶은 책을 주제로 독서토론을 펼치고 교수 등을 초청해 강연회를 갖기도 한다.
한마음 독서회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 시립도서관 한국문고 개설은 리버사이드 중앙도서관 한국문고에 이은 두 번째 사업. 10년 전 회원들은 십시일반으로 모은 책 100권으로 리버사이드 중앙도서관에 한국문고를 만들었다.
독서회의 이종운씨는 “한국문고 개설은 한인의 자존심일 뿐만 아니라 2세, 3세를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며”한국을 알고 싶어하는 2세, 3세들이 몇 권 없고 오래된 책에 실망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린이 동화책에서부터 문학, 실용 서적까지 기증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며 집에서 잠자고 있는 한국 책이 양지로 나와 많이 읽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립 도서관이 한국문고 개설 조건으로 한마음 독서회에 제시한 책은 500권. 회원들이 300권을 모았으나 아직 목표량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4월말로 예정된 한국문고 개설을 위해서는 한인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편 한마음독서회는 인랜드한인회와 함께 11일 저녁 7시 리버사이드 가나안 장로교회에서 리버사이드 박물관장 빈센트 모세 박사를 초청해‘인랜드의 역사와 개척자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빈센트 모세 박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기록을 발굴한 학자로 유명하다.

도서기증 문의(909)738-9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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