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가별 개스값 ‘극과 극’

2004-04-02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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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갤런당 14센트
홍콩에서는 무려 5.45달러

LA에서 레귤러 개솔린 1갤런을 살 돈이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는 몇 갤런을 넣을 수 있을까. 정답은 15.7갤런이다.
CNN이 각국의 주거비용을 비교하는 ‘에어잉크’(AirInc)의 자료를 인용해 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개솔린 값이 갤런당 14센트로 가장 낮았다. 이를 ‘미 자동차협회’(AAA)가 3월30일 조사한 LA의 평균 가격 2.21달러와 비교하면 6.33%에 불과한 것이다.
하지만 LA에서 1갤런을 살 돈으로 홍콩에 가면 0.41갤런만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45달러로 개솔린 값이 가장 비싼 홍콩은 베네수엘라의 39배다.
미국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개솔린 가격에 시달리고 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 싼 기름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등 대부분 선진국이 미국보다 비싼 개솔린을 쓰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개솔린에 세금을 많이 부과하는 게 고유가의 주요인이라고 에어잉크는 설명한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국영기업이 기름을 생산, 저유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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