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아동 성추행 사건 극비리 배심원 선정
2004-03-30 (화)
재판 회부여부 결정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45)에 대한 아동 성추행 혐의 추가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연방 대배심이 극비밀리에 배심원 선별 작업을 끝내고 29일부터 히어링을 시작했다고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법원측의 팬과 미디어 사전 통제노력으로 히어링의 장소는 법원이 아닌 곳으로 옮겨져 카메라 등 보도진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각 호텔에까지 전화를 걸어 히어링 장소를 찾아내느라 법석을 떨고 있다.
대배심의 배심원들은 이날부터 잭슨을 고발한 14세 피해소년 등 중요한 증인들의 진술을 듣게 될 예정이다. 대배심에서는 잭슨을 미성년자 대상 음란 및 성추행, 강제로 술을 먹인 혐의 등으로 재판에 회부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가를 우선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잭슨은 이날 청문회에는 출두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잭슨은 이미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으나 샌타바바라 카운티 톰 스니든 검사장은 잭슨의 극성스런 팬과 미디어의 과다한 취재경쟁으로 오는 혼란을 피하느라 연방대배심을 통한 성추행 추가 기소를 모색해 왔다.
지난주 샌타바바라 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의 클리포드 앤더슨 III 판사는 보도진의 대배심원 후보에 대한 접근이나 인터뷰, 사진촬영을 일체 금지시키는 등 철저한 보도통제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AP통신 등의 각 뉴스매체의 변호사들은 보도통제를 완화시켜 달라는 청구를 법원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