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공립교‘지진위험’무시
2004-03-30 (화)
인명피해 가능성 경고 검토조차 안해
7천5백여개 학교
47억달러 있어야
캘리포니아주 내의 약 7,537개 학교의 건물이 강진이 있을 경우 무너져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위험을 16개월 전 지적 받고도 이제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29일 LA타임스가 지적했다.
이들 학교들은 꼭 필요한 지진대비 공사를 시작도 하지 않았으며 또 많은 학교들은 시급한 지진대비 필요성을 지적한 연구보고서를 읽어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LA타임스는 전했다.
주정부 건축 오피스에 따르면 이들 학교들의 지진대비 공사를 완료하려면 약 47억달러의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진 취약지대 학교들의 명단이나 지진보수 필요성에 대한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2002년 11월15일 이후 1,000여 가주 교육구들 중 겨우 30여개 교육구만이 지진대비 업그레이드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관심을 보였다.
엘렌 코르벳(민주-샌리안드로) 주하원의원이 2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보고서의 지적에 따라 그동안 지진에 대비한 개축이나 보수공사를 완료한 교육구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인근에 불과했다.
LA 통합교육구와 샌디에고 교육구들도 소속 학교건물이 지진위험에 취약한가를 알기 위해 관계처에 정보를 요청한 상태지만 이번 달까지 그에 관한 내용을 리뷰해보지 못했거나 이제야 간신히 리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 교육구 관계자들은 교육구의 전산시스템 문제로 자신들이 요청한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샌디에고 측은 최근 그 내용을 받아 리뷰한 후 건물안전 점검을 위한 5만달러를 교육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샌디에고 교육구는 자체 안전점검을 통해 인명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면 지진대비 공사나 보수작업 필요성을 교육위원회에 다시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 건축오피스는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총 7만여 공립학교 건물중 주로 콘크리트로 건축된 1만6,000여 건물을 안전여부 검사 필요 건물로 지정했다가 다시 9,672개 건물로 범위를 좁혔다.
관계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중 2,122개 학교 건물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제외시키고 나머지 7,535개 건물은 교육구측에서 안전여부를 다시 검사하여 지진보수나 대비공사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