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료 폭등 중산층 위기
2004-03-18 (목) 12:00:00
가구당 연 9,000달러 지불
폭등하는 건강보험료 부담에 중산층이 위기에 몰렸다고 USA투데이가 17일 보도했다.
3월 현재 한 가정이 건강보험료로 내는 돈은 연 평균 9,086달러로 전국 가정 중간 소득 4만2,409달러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 건강보험을 지원했던 고용주들도 일정 부분 부담을 종업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카이저 가정 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들은 평균 2,412달러를 건강보험료로 분담했다. 이는 중간 가정 소득의 5.6% 수준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건강보험료 인상률이 인플레이션과 임금 인상률을 앞지르고 있는 데 있다. 지금처럼 건강보험료가 매년 10%씩 오른다면, 7년 후 건강보험료는 지금 수준의 두 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기간동안 임금은 연 3%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험료 인상에 자신이 부담하는 디덕터블 증가, 기타 수수료가 합쳐지면서 현재 보험에 가입해 있는 중산층도 곧 무보험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미 가정 소득이 2만5,000∼5만달러인 계층의 19%가 4,300만 무보험자에 속해 있다. 소득이 7만5,000달러를 넘는 계층에서도 보험에 들지 않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인구조사에서 드러났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