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인 2세들이 미국의 권위있는 빙상대회들을 잇따라 제패, 한인들의 긍지를 높였다.
메릴랜드의 조성문 군(11, 위튼 클럽 소속.사진)은 2월7-8일 이틀간 미네소타에서 개최된 2004년 북미 롱트랙 챔피언십(스피드 스케이팅)에서 10-11세 미젯(Midget) 그룹에 출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조군은 이보다 앞서 1월31-2월1일 이틀간 밀워키에서 개최된 U.S 내셔널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대회에서도 금 3, 은메달 1개로 10-11세 그룹 종합 성적 1위를 차지, 전미 챔피언좌에 올랐다.
조 선수는 특히 400미터 경기에서 38.2초를 기록, 16년간 깨어지지 않았던 미국 신기록을 0.5초 앞당기며 우승, 미국 연맹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조군은 노스 포토맥에 거주하는 조정행씨의 아들로 현재 케빈 존 중학교에 재학중이다. 5세때 한국에서 스케이트에 입문했으며 시카고를 거쳐 4년전 메릴랜드로 이주해왔다. 지난해에는 U.S 내셔널 숏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 빙상계의 유망주.
조 선수를 지도한 장권옥 코치(위튼 스피드스케이팅 클럽)는 “미 빙상계에서 조 선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2월말 클리브랜드에서 열리는 미국 숏트랙 내셔널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코치는 숏트랙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호주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다.
한편 2월14일 버지니아 데일시티에서 열린 내셔널 캐피탈 오픈 숏트랙 챔피언십에서도 한인 2세들이 5개 부문을 휩쓸었다.
대회 하이라이트인‘오픈 A’ 그룹에서는 크리스 리, 마이클 김 선수가 출전, 공동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피위(Pee Wee) 그룹에서는 김재희, 김서희 남매가 동반출격,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으며 홍인석군은 2위에 올랐다.
또 포니(Pony) 그룹에서 김재민 선수 우승, 미젯(Midget) 그룹에서는 패트릭 최 우승, 최효진 군이 3위를 기록했다.
최군은 주비널(Juvenile) 그룹에서 스테파니 전양과 남녀부 동반 우승했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