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폰, 컬러폰 등 셀폰이 다기능, 첨단화되면서 신세대들의 월 셀폰 요금은 자동차 페이먼트와 맞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터넷등 각종 옵션
신세대 비즈니스맨
150~200달러 예사
‘셀폰 요금이야, 차 페이먼트야?’
카메라폰, 컬러폰 등 셀폰이 다기능, 첨단화되면서 젊은이들의 월 셀폰 요금이 자동차 페이먼트와 맞먹고 있다.
이동통신 대리점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이 카메라폰으로 찍은 사진을 전송·저장하는 인터넷과 게임 및 mp3 다운로드, 문자메시지 등의 기능을 즐겨 이용하면서 월 사용료를 200∼300달러씩 내는가 하면, 최신 셀폰 기기를 쓰려고 150∼200여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물면서 기존의 플랜을 조기 해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은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첨단 기기를 다루는 데 친숙한 신세대 층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에이전트처럼 카메라폰으로 매물 사진을 찍어 회사로 전송하는 등 업무에 적극 활용하거나, 셀폰을 2개씩 쓰면서 월 100∼200달러씩 지출하는 사업가들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이동통신업체 딜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칼라폰·카메라폰 등 고기능 신형 모델들이 잠재적 신규 고객을 무제한 끌어들이는 데다, 셀폰의 성능이 최첨단을 달리는 한국의 영향으로 ‘더 깜찍하고 신기한’ 셀폰이 유행 리더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개 셀폰에 월 110달러를 쓴다는 타운 내 ‘시티컴’의 미리암 최 사장은 “카메라폰이 유행처럼 번지던 지난 10월 이후 한인들의 셀폰 지출액이 크게 늘었다”며 “소위 ‘엄지족’이라는 신세대일수록 실시간 증권 소식이나 mp3 다운로드 등 셀폰의 첨단 기능을 활용하는 데 돈 아까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틴틴 와이어레스’ 윌셔 지점의 장정화씨는 “보통은 100여 달러가 넘으면 겁내는 편이나, 새 모델만 나오면 바꾸면서 셀폰에 목숨 거는 젊은이들도 적지 않다”며 “남이 안 가진 걸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신세대 성향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