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계 M&A 열풍
2004-02-13 (금) 12:00:00
케이블TV업체 컴캐스트가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들면서 대규모 M&A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M&A는 모두 35건으로 인수 제안 금액만 총 1,543억 달러다. 컴캐스트가 11일 내놓은 제안이 540억∼660억 달러 사이로 이는 J.P. 모건 체이스가 뱅크 원을 인수할 때 지불한 550억 달러와 비슷하다.
또 다른 적대적 M&A 시도로는 셀폰 캐리어 AT&T와이어리스에 대한 넥스텔 커뮤니케이션스, 보다폰 그룹, NTT 도코모의 3파전을 들 수 있다.
지난해부터 동종업체 피플소프트의 경영권 획득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 역시 인수 제안 금액을 94억 달러로 높였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 신데라보가 지난달 자신보다 규모가 더 큰 동종업체 아벤티스를 인수하겠다며 650억 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뉴욕의 법률자문회사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프랭크 아킬라 기업 인수담당 파트너 변호사는 “달러화 기준으로 따지면 현재 진행되는 적대적 M&A 규모는 사상 최대”라며 “특히 대기업이 전략적인 이유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