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퇴출 멀비 않았다 ?
2004-02-11 (수) 12:00:00
사용법은 똑같고 DVD 값 떨어져서 대중화
CD가 비닐 레코드를 몰아내고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필름 판매가 감소하는 것처럼 새로 나온 제품이나 기술이 결정적으로 우수할 때 이전 제품은 소리 없이 사라지고 마는데, 이제 VCR이 안방에서 퇴출당할 날도 머지 않았다.
보통 400달러 이상이었던 DVD 녹화기 가격이 3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게이트웨이 AR-230’를 비롯, 시중 전자제품 매장에 가면 ‘매그나박스’ ‘폴라로이드’ 등 몇가지 종류의 300달러 미만 DVD 녹화기들을 볼 수 있는데 가격은 싸도 성능은 우수하다.
우선 편리하다. VCR과 똑같이 사용하면 된다. 테입 대신 빈 DVD를 넣고 녹화하는 차이뿐, TV에 연결하는 방법, 리모트 컨트롤 사용법, 녹화 속도 선택까지 똑같다.
그렇지만 화질은 DVD가 훨씬 좋다. 되돌리기나 빨리 돌리기를 할 필요도 없다. DVD는 우송료도 싸게 먹히고, 같은 공간에 훨씬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다. 15년이 지나면 변질이 시작되는 테입보다 수명도 오래 갈 것이다. 게이트웨이 AR-230의 경우 VHS와 캠코더 테입의 내용을 DVD로 옮기기도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단, 녹화할 채널을 맞춰 줘야 하고, DVD-R이 아니라 DVD+R(10장에 20달러 정도)이나 그보다 비싼 DVD+RW을 사용해야 한다.
<사진설명> 게이트웨이 AR-230 DVD 녹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