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반역 처단 해야”
2004-02-09 (월) 12:00:00
-동포 간담회서 강조
“민족 반역이 죄가 되지 않는 나라는 잘못된 나라입니다”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백범 김구의 암살 배후 자료를 찾기 위해 워싱턴에 체류중인 권중희(사진, 67) 전 민족정기구현회장은 7일 저녁 애난데일 설악가든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민족정기 회복을 강조했다.
권씨는 암살범 안두희 응징 및 배후 추적에 나선 동기 및 과정을 설명하고, “독립운동가를 죽인 살인자가 세상을 활보하는 세상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족반역 및 반인륜적 범죄의 경우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시효없이 처벌을 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는 시효가 지났다며 범죄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권씨는”해방이후 군과 경찰, 교육계를 친일파가 장악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에게 어그러진 역사가 전달돼 민족의식, 역사의식이 사라졌다”면서 “민족의 얼과 양심을 되찾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권씨는 “역사에 진실이 살아있어야 생명이 있고, 생명이 있는 역사라야 교훈과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서 “우리 세대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하면 후세들이 우국 충정과 사명감을 갖고 대를 이어가며 민족의 정기를 바로 잡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권씨는 3월 10일까지 메릴랜드의 칼리지파크 소재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1945년부터 1950년까지 한국 현대사 관련 자료를 통해 백범 암살의 배후를 캐낸다.
이재수 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워싱턴지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모임에는 신필영 6.15 남북공동선언실현 재미동포협의회 의장, 김응태 워싱톤 평통 회장, 고응표 전 워싱턴한인회장, 채영창 워싱턴한인사 편찬위원장 등 동포, 유학생 3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