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전화회사 요금인상 러시
2004-01-03 (토) 12:00:00
AT&T·MCI등 “셀폰·인터넷폰과 경쟁 수익악화”
셀폰, 인터넷폰 등과의 요금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대형 장거리 전화회사들이 잇달아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미 최대 전화업체인 AT&T는 올해부터 기본 플랜 가입자에 대해서도 월 3.9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업계 2위인 MCI는 지난 해 말부터 6가지 플랜의 월 수수료를 1달러씩 인상했으며 스프린트도 ‘100분 솔루션 플랜’ 가입자들이 100분을 초과할 경우 분당 요금을 10센트에서 12센트로 올렸다. 벨사우스도 가정용 장거리 전화플랜에 대해 월 99센트의 수수료를 물리기로 했다.
전화사들이 새로운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요금을 인상하는 이유는 기본 플랜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AT&T의 경우 새 수수료 부과로 올 매출의 3%정도인 2억4,0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통화량이 적은 기본 플랜 가입자들도 월 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