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변호사 100만명 돌파
2003-12-31 (수) 12:00:00
미 전국의 변호사 수가 2003년 100만 명을 넘어서 사상처음으로 변호사 100만 명 시대가 열린 가운데 변호사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2003년 한해 법과대학 입학자격 시험(LSAT)응시자 수는 사상 최고를 기록한 1991년의 15만2,242명에 육박했고 2002년과 2003년의 2년간 응시자수는 30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변호사 증가추세가 계속되자 업계 일각에서는 수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있으나 여전히 변호사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변호사들은 여전히 소송서류 더미에 파묻힐 만큼 바쁘다고 말한다.
변호사와 패러리걸 스태핑서비스회사인 ‘어필리에이츠’사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변호사의 53%가 일감이 넘쳐나 업무량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힘든 것으로 나타났고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변호사의 52%가 소속 법률회사나 기업의 법률 부서가 앞으로 1년 이내에 변호사를 신규 고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한 조사에 따르면 2003년 법률 서비스 업계의 매출은 10% 증가했고 순익은 9%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 서비스 인더스트리가 변호사 100만 명 시대에도 여전히 성장산업중 하나라는 것.
장기적으로도 변호사 지망생 증가추세는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여기에다 최근 변호사 지망생들의 경력도 점차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추세.
의사나 공인회계사, MBA 출신자들의 변호사 지망이 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의료과실 소송이 급증하면서 의사들의 변호사 지망이 크게 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각 분야 고급 인력들이 대거 변호사로 방향 전환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