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대상 비밀 세무 감사
2003-12-31 (수) 12:00:00
연방 국세청(IRS)이 대기업 고위 임원들의 임금과 기타 혜택을 비밀리에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IRS의 세무감사팀장인 키스 존스는 24개 기업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임원들이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있는 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IRS가 집중 조사를 벌이는 임원들의 보상은 ▲추가 은퇴 계획과 같은 연기 보상 ▲스톡옵션 ▲가족 제한 파트너십 ▲회사제공 차량 등 기타 혜택 ▲회사제공 생명보험 등이다.
이 가운데 IRS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스톡옵션이다.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신탁이나 가족 제한 파트너십에 맡겨 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의 세금을 훨씬 더 적게 내고 있는 것으로 IRS는 판단하고 있다.
여름부터 시작된 이번 암행 감사는 임원 개개인이 아니라 회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IRS는 기업 세무 책임자들에게 임원들이 낸 개인 세무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IRS는 이번 감사를 위해 전문가들로만 특별 팀을 꾸려 특수 교육도 실시했다.
이번 세무감사가 어떤 비리를 밝혀낼지를 예단 하기는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수백만 달러가 탈세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