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전문직 ‘여성상위’50.6% 차지
2003-12-25 (목) 12:00:00
미국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관리직과 전문직 여성 종사자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연방노동통계국(BLS)은 23일 지난달 말 기준으로 관리직과 전문직 종사자 4,800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0.6%가 여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20년 전인 지난 83년 최초로 성별 직업 통계를 내기 시작했을 때 관리.전문직의 여성 비율은 40.9%에 불과했었다.
고용 컨설팅 회사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최고 경영자(CEO)는 컴퓨터 상에서 여성의 능력은 남성과 동등하다면서 이 사실은 여성에게 기회의 문을 활짝 열었으며 ‘유리천장’이라는 구시대적 개념도 종지부를 찍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리천장’은 위를 쳐다보면 한없이 올라갈 수 있을 것처럼 투명하지만 막상 그 곳에 다다르면 보이지 않는 장벽이 머리를 누른다는 뜻으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차별을 지칭할 때 쓰는 용어이다.
그는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여성의 수가 증가할수록 하위직에 있는 여성들도 승진의 기회가 높아지는 등 혜택을 입는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