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넘은 한국사랑
2003-12-24 (수)
6·25 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이 참전시 건립했던 고아원을 반세기가 넘게 후원해 오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 5연대 출신 재향군인회 5백여 회원들로 6·25전쟁 당시 처음으로 미본토로부터 한국전에 투입된 뒤 마산 진동리 전투에도 참가했으며 독립부대로서 여러 사단을 돕는 임무를 수행했으며 휴전이후에는 전후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고아원과 학교를 건립하기도 했다.
5연대 참전용사들은 이 당시 서울 마포 난지도에 삼동 고아원을 건립했던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와 해마다 5천 달러의 후원금을 삼동 고아원으로 보내고 있으며 10년 전부터는 일리노이주 출신 5연대 참전용사가 별도로 1천 달러를 모금, 고아원에 보내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참전용사의 후원에 힘입어 현재 삼동 고아원에는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이 세명에 이른다.
5연대 참전용사 소속으로 해마다 참전용사를 대신해 고아원에 송금하고 있는 이재원(사진)씨는 “당시 폐허속에 고아원을 처음 건립했던 미국 참전용사들이 반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그 고아원을 계속해서 지원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에 따르면 5연대 참전용사 총회에서는 최근 고아원 이전문제가 알려지자 직접 한국을 방문, 도울 길을 찾아보겠다고 나서기도 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씨는 “한국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미군 참전용사들에 대해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