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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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동안 진지한 분위기

2003-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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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나씨 2차 파산심리 법정 표정

김지나씨의 2번째 심리가 열린 다운타운 소재 연방 파산법원은 심리 시작 전부터 모인 채권자와 취재진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날 심리는 양측의 변호사, 김씨, 채권자 4명 등이 참석했으며 심리가 시작되자 파산법원측은 김씨의 잔여 재산과 부동산 명의 등에 대한 상세한 질문 등 3시간동안의 파산심리 절차를 진행했으며 채권자들은 김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 김씨 초췌한 모습… 이날 참석한 김씨는 화장기 없는 초췌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석, 심리 내내 힘이 없는 목소리로 답변을 했다.
긴 시간의 심리로 5분 동안의 휴식 시간에는 내내 탁자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끼며 울었으며 나머지 심리가 시작한 이후에도 흐느낌과 대답이 섞여 나오기도 했다.
◎ 채권자들 심리 경청… 이날 참석한 4명의 채권자들, 전체 채권자수에 비해 적은 숫자이지만 이들은 심리 내내 김씨의 한마디 한마디에 경청을 하고 일부 답변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사실과 다르다는 의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부 채권자들은 “기사를 신문 칸 메우기 위해 쓰는 것 아니냐”며 김씨에 대한 일부 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 사건의 민감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 파산법원 분위기 부드럽다… 여느 법원과는 다른 파산법원의 분위기, 소규모의 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심리는 방청객의 질문도 받는 등 민사나 형사법정에 비해 조금은 부드러운(?) 분위기, 김씨가 심리 도중 눈물을 보이자 휴지를 준비해주는 세심함도 보이기도 했으며 채권자들도 절차에 따라 질서를 완벽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 꼼꼼이 판단… 연방정부에 소속된 판사가 아닌 변호사로 이번 심리를 위임받은 팔로이언 변호사는 서류를 일일이 들추며 부동산등 잔여재산 등에 대해 꼼꼼히 확인하고 읽기 힘든 한인들의 이름을 끝까지 읽어내는 꼼꼼함을 발휘.
또 그는 한인들의 ‘계’를 ‘케이’로 발음하다 채권자측 변호사의 정정으로 다시‘계’로 정확히 발음하며 ‘코리안 스타일 머니클럽’이라고 표현 계에 대한 상식을 쌓은 듯 보이기도.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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