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의 PUB 인수는 한인 금융계에 30억달러의 대형은행 탄생의 의미와 함께 다른 은행의 인수·합병을 이어져 한인 금융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또한 한미은행의 PUB 인수는 대부분의 지점들이 겹치고 있는 점에서 겹치는 지점의 폐쇄로 인한 지점 직원들과 본부 직원들의 대량 실직사태도 전망되고 있다. 이번 한미의 PUB인수의 의미와 영향을 짚어본다.
■타운에 미치는 영향
한미은행은 이번 PUB 인수로 30억 달러의 대형으로 발돋움했다. 이는 한인 금융계의 1위자리를 완전히 굳히는 한편 중국계 은행의 3위에 해당하는 이스트 웨스트 은행(East West Bank)과 비슷한 자산규모를 갖게됐다.
이로인해 한인 금융계는 당분간 ‘1대 3중 5소’ 체제를 유지하면서 금리와 서비스, 인력수급 등의 면에서 대부분의 은행이 한미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한미은행 유재환 행장은 부임직후부터 한인 금융계가 도약의 시기에 왔다.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하겠다고 밝혀 한미은행은 이번 PUB 인수를 계기로 해외투자, 미 주류 마켓팅 등 대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은 이번 인수로 자본규모가 2억달러로 상승하면서 단일 대출액수도 무려 4,000만 달러까지 가능하게돼 그동안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등 대형은행에 빼았겼던 큰 고객을 수용할 수있게 됐고 중국, 베트남, 히스패닉 등의 타 소수 커뮤니티에서부터 미 주류 고객까지도 흡수할 수있게됐다.
■직원 대량 실업사태
현재 한미은행은 14개 지점에 362명, PUB는 13개 지점에 29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최소 4-5개 지역이 결정적으로 겹쳐지는 상태다. 이로 인해 겹치는 지점의 폐쇄, 본부 직원의 자연 감소 등으로 관계자들은 최소 100여명 이상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능한한 많은 지점을 폐쇄하지 않고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어떤 형태로던 대규모 실업사태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은행 지각변동
한미은행이 대형은행으로 발돋움하면서 중위그룹인 나라, 중앙, 윌셔 등 3개 은행과 소형은행인 새한, 퍼시픽 시티, 유니티, 미래은행의 합종연횡식 지각변동이 예상될 수있다. 특히 중위그룹인 나라, 중앙, 윌셔의 경우 두 은행이 합병할 경우 오히려 한미보다 더 커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고 2대 은행 체제로 탈바꿈된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대형은행이 된 한미은행이 금리와 서비스에서 한인은행과 경쟁할 경우 한미은행이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즉시 다른 한인은행의 합병 시나리오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