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핑몰식당가 한인여성 업주
▶ 전 여종업원등 3명 사전계획…강도 범행 3일만에
지난 14일 밤 올드 오차드 샤핑몰에서 발생한 그릭 스테이크&포테이토 식당업주 전정연씨 피살사건의 용의자가 범행발생 3일만에 체포됐다.
관할 스코키 경찰은 17일 전씨 살해 용의자로 마리아 틀라텐치(21,시카고 거주)와 파블로 틀라텐치(17,시카고), 비비아나 엔리쿠에즈(16,시카고) 등 3명을 체포, 1급 살인 및 무장강도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중 마리아 틀라렌치는 전씨가 운영했던 ‘그릭 스테이트 & 포테이토’ 전 종업원이고 파블로는 그녀의 이복 남동생이며 파블로와 비비아나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쿡카운티 검찰은 이들 세 용의자에 대해 1급 살인 및 무장 강도혐의(Classified X)로 기소했으며 18일 스코키 소재 쿡카운티법원에서 보석금 책정 심리에 회부됐다. 3명의 용의자중 비비아나 엔리쿠에즈는 미성년자지만 성인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다.
스코키 경찰의 폴 쿠르젠스키 서전트는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은 가게의 사정을 잘 아는 전직 여종업원 마리아를 중심으로 용의자들이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운 강도살인 사건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쿠르젠스키 서전트는 그러나 용의자 체포과정이나 사건 발생 추정 시간, 침입 경로 등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다만 “사건 발생 후 3일만에 세 명의 용의자를 확보하는 등 사건을 해결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쿠르젠스키 서전트는 “평소 안전한 지역으로 알려진 스코키에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 사건도 수사관계자는 물론 주민들의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스코키 지역을 안전한 지역으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안전한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버브 지역 샤핑몰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타운 경찰은 패트롤을 증강 배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대책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사건수사에는 스코키 경찰서과 북부지역수사팀(North Reginoal TaskForce)를 비롯 24명의 형사들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인들은 전직 종업원이 범행을 주도했다는 사실과 나이어린 10대 청소년들이 공범이라는 사실에 적잖이 놀라면서도 빠른 시간내 용의자들이 잡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