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지도 민주당 후보군 모두 18%이상 앞서
버지니아는 아직 부시 아성?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라크 문제 등과 관련, 정치적으로 순탄치 못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을 압도하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슨 딕슨 여론조사소가 최근 버지니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경합중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을 모두 최하 15% 이상 앞질렀다.
응답자의 56%가 부시 대통령의 행정수행력에 대해 ‘아주 우수’ 또는 ‘우수’의 점수를 줬다.
그러나 인종별, 성별로는 평가가 엇갈려 흑인의 경우 4분의 3 이상이 부시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백인은 반대가 32%였다.
또 여성은 절반 정도가 전쟁을 지지한데 반해 남성은 57%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경제분야에서 조사대상 버지니아 주민은 48%가 부시 행정부의 경제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0%는 불만을 표시했다.
흑인은 17%만이 지지였다.
이번 부시 지지도는 그러나 2001년 3월 여론조사보다는 다소 떨어졌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5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와 반대의 간극이 심화돼 ‘아주 우수’라고 답한 대상자가 전번 조사 때의 14%에서 22%로 늘어난 반면, ‘형편없다’는 응답도 13%에서 23%로 증가했다.
이런 조사결과를 토대로 메이슨 딕슨사는 내년 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향방에 대해서는 압도적 선두주자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가 21%의 지지를 얻어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8%는 ‘모르겠다’고 답했으며 조셉 리버만 전 부통령 후보가 13% 지지로 2위에 랭크됐다.
양당 예상 후보별 대선 결과에 대해서는 부시 대통령이 딘 전 지사와 맞설 경우 53%-32%로 지지도가 앞섰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버지니아 주민은 부시 지지 48%, 클라크 지지 33%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