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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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도 주택융자 가능

2003-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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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지역 은행, 금융서비스 확대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불법체류자(Undocumented Immigrants)들도 은행으로부터 주택 모기지 융자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카고 지역 35개 은행들로 구성된 뉴얼라이언스 태스크 포스는 10일 불법체류자들에게도 주택 모기지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하는 이민자 금융서비스 확대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향후 불법체류자들에게도 은행 계좌개설은 물론 주택융자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연방은행보험공사(FDIC) 시카고지사의 마이클 프라이어스 커뮤니티 어페어 담당자는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꿈이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이민자들에게도 주택마련의 길이 열렸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뉴얼라이언스 태스크 포스에 따르면 이미 시카고 지역내 많은 은행들이 불법체류자에게 은행서비스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이들의 예금 총액이 1억달러에 달하고 평균 잔고금액도 2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태스크 포스의 멤버인 세컨드 페더럴 세이빙스 은행과 밀워키에 본부를 둔 미첼 뱅크 등에서는 이미 소셜시큐리티넘버가 아닌 택스 ID 넘버로 이민자들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체류자들은 그러나 일반 고객보다 높은 이자율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법체류자에 대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반대의견도 적지 않다. 일부 정치인들은 “은행들이 불법체류자들에게 금융서비스를 하는 것은 돈을 위해 애국심을 버리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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