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새벽을 찬양으로 열어온 성가대가 있다.
충현선교교회(담임 민종기 목사)의 ‘새벽별 찬양대’.
지난 92년 11월 해마다 두 차례 열리는 특별새벽기도회를 위해 임시로 조직됐던 이 성가대는 이후 지금까지 11년 동안 1년 365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새벽예배에 서왔다.
모두들 깊은 잠에 빠져있을 시간에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매일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의 성가대원들이 모여 새벽예배 찬양을 준비한다.
성가대원들은 매일 오전4시45분이면 어김없이 교회에 모여 성경구절 100절 읽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20여 분간 찬양연습을 하고 5분 동안 각자가 내놓은 기도제목에 대해 합심기도를 한 뒤 새벽예배에 선다. 곡은 주로 찬송가에서 택하는데, 보통 1년이면 찬송가 1권을 뗀다고 한다.
지휘는 이 교회 권석기 장로가 11년째 맡아오고 있다. 그는 음악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열정만을 가지고 성가대에 뛰어들게 됐다고 한다.
성가대원 중에는 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현재 이스라엘에 선교사로 나가있는 김명성 선교사가 3,000일 개근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황진실씨는 5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1년 개근이나 2년 개근자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새벽별 찬양대원은 평균 연령이 50세 정도로 총 54명이 재적돼 있다. 성가대원 중에는 김명성 선교사처럼 목회자나 선교사로 진출한 케이스도 꽤 있다고 한다.
이른 시간에 모임을 갖는 관계로 이들에게는 에피소드도 많다.
권석기 장로는 한번은 시간에 쫓겨 세수도 하지 않고 허겁지겁 교회에 달려갔는데, 교회에 도착해서 보니 양말 신는 것을 깜빡했더라면서 여성대원들의 경우 새벽예배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주일예배 때 얼굴을 분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충현선교교회에서는 새벽별 찬양대 11주년 감사예배가 열렸다. 동양선교교회 강준민 목사가 강사로 초청된 이날 예배에서 찬양대는 ‘보혈의 능력’ ‘저 천국은 나의 집’ 등 성가 7곡을 연주했다.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