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협의회는 7일 저녁 6시 박재훈 목사를 초청해 한국 찬송가의 미래에 대한 그의 고견을 경청했다.
박재훈 목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음악가로 ‘눈을 들어 하늘 보라(256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406장) 등 500여곡의 찬송가를 작곡했으며 한국 최초의 기독교 오페라 ‘에스더’를 작곡한 바 있다.
또한 1964년 한국에 메시아를 처음 들여와 보급하기 시작했으며 영락교회 시온 성가대를 시작, 오늘날의 기틀을 닦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어머니 은혜, 다람쥐, 모두모두 자란다. 눈 꽃송이’ 등 한국 대표 동요를 지은 작곡가로 선명회 합창단을 이끌기도 했었다.
60세 나이로 목사가 되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할 만큼 왕성한 활동을 보여온 박 목사는 현재 토론토 큰빛장로교회에서 원로 목사로 재직하며 한국 찬송가 발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후배양성 사업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박 목사는 서울을 포함해 인근 도시에서 활동하는 20개의 오페라단 중에서 단장이 기독교인인 경
우가 90%가 넘는다며 영화, 연극, TV, 문학 등 전분야에서 기독교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현재 좋은 작사가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인들이 외국 찬송가가 아닌 우리의 찬송가를 부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고 아쉬워했다.
후배 음악가들과 2시간 가량 이야기를 나눈 박 목사는 주를 섬기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찬양으로 하나님께 경배를 돌리는 것이라며 음악만을 생각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교회 음악인들은 송성찬 작사 박재훈 작곡의 ‘주님주신 나의 조국’ 찬송을 함께 부르며 한국 찬송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