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행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겨울 방학시즌이 시작되는 이번주말부터 연말까지 대부분의 서울행 항공 좌석이 매진된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기존 유학생 수요외에도 미국 경제회복에 힘입어 모국을 방문하는 동포까지 예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연말 좌석 전쟁이 한층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샌프란시스코발 서울행 항공편뿐 아니라 양 항공사가 취항하는 미국내 모든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다.
양 항공사의 샌프란시스코 지점 관계자들은 이같은 좌석전쟁으로 인해 며칠전부터 한국으로 가려는 지인들의 전화를 하루에도 수십통씩 받아 업무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양 항공사의 지점장들은 심지어는 뉴욕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탈 수 있게 해달라는 전화까지 받고 있다고 밝혀 이번 겨울 좌석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설명했다.
올해는 그동안 테러의 공포나 경기 침체등으로 인해 한국을 찾지 않았던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예년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국행을 계획하고 있어 좌석 전쟁이 어느때 보다도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김병구 지점장은 연말 한국행 좌석 예약은 사실상 100% 예약이 끝난 상태라며 1월이나 되어야 약간의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1년전부터 사전 발권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예년보다 좌석 예약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지점의 이춘성 지점장도 대부분의 학교들이 오는 13일부터 방학을 시작하면서 25일까지는 100% 좌석이 예약됐다며 지난해에 비해 예약이나 탑승율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지점장은 또 1월 초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1월 8일까지는 돌아오는 항공편의 자리를 잡기자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많은 서울발 승객들이 돌아오는 날짜를 오픈해 놓는 경우가 많아 미국에 돌아올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능하면 돌아오는 날짜도 같이 예약을 해야만 차질을 피할수 있다고 말했다.
양 항공사는 12월8일부터 23일까지 SF∼서울 노선을 주중가격 기준으로 896달러(세금 포함, 주말 50달러 추가)에 판매하고 있다. 여행사를 통해서 구입할 경우 주중 가격 기준으로 840달러(세금 포함, 주말 50달러 추가)선에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주 5회 운항을 하다 오는 18일부터 주7회로 운항횟수를 늘리는 대한항공은 주 2편의 증편으로도 인원을 감당할 수 없어 대형기로의 대체나 특별기를 본부에 타진중이나 본국의 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아시아나 항공은 매주 월, 수, 금, 토 새벽 출발로 주 4회 운항하고 있으며 증편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같은 좌석난은 새해가 되어서야 풀릴 전망이다.
두 항공사는 모두 B-777을 운항하고 있는데 퍼스트 클래스가 있는 대한항공은 301석, 아시아나는 310석이다.
<홍 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