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은 2010년까지 세계명문 100대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2년 내 재학생의 3분의 2가 영어로 강의를 수강토록 하는 한편, 학생들의 세계 유수 대학과의 교류를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이나 교포자녀들을 대상으로 경제, 경영, 정치, 사회, 한국학 등 60여개의 전공과목을 영어로 수강할 수 있는 국제 섬머 캠퍼스’(International Summer Campus)프로그램을 신설, 2004년 6월부터 6주간 실시키로 했다.
8일 오후 유니온 시티의 크라운 호텔에서 ‘고려대학의 국제화에 대한 비전과 국제 섬머 캠퍼스’(International Summer Campus)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에서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국제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국제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북미 5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뱅쿠버를 거쳐 북가주에 도착한 어 총장은 2005년은 고대 설립 10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고 강조하고 세계적 대학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교수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2003년 2학기부터 채용된 교수들은 영어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또 세계 유수 대학 360개에 교환학생과 파견학생을 보내고 있다며 호주의 그리피스대에 100명, 일본의 와세다대에 50명, 런던대에 30명, 캠브리지대에 50명 등의 학생들을 파견, 세계적 리더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어 총장은 특히 어문 계열학과의 학생의 경우에는 해당과목을 현지에서 한 학기동안 공부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다며 이들의 학비는 학교 장학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고 2년 후에는 고대 학생의 14%가 외국에서 수학한 국제적 대학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섬머 캠퍼스’(International Summer Campus)프로그램과 관련 이두희 고려대 대외협력처장 겸 경영학과 교수는 외국 명문대의 교수 30여명과 고대와 서울대 등의 교수 30명 등 총 60명의 구성된 교수진이 영어로 해당과목강의를 하게 된다면서 특히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의 자녀들이 고대에 와서 학점도 이수하고 한국문화와 한국어도 배우는 계기가 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 총장도 섬머스쿨의 80%는 해외 교포자녀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2005년 완공을 목표로 호텔급의 기숙사를 건설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판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