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푸첸 A형 살인독감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지역에서 8일 사망한 2세 어린이의 사인이 독감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과 학부모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위네카에 사는 이 남자 어린이는 최근 고열 등의 증세를 보이다 상태가 악화돼 에반스톤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중 8일 결국 숨졌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병원 의료진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망원인이 독감에 따른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확한 사인은 쿡카운티 검시국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NBC, CBS 등 일부 TV방송들은 이 아이의 친모가 병원과 다니던 프리스쿨 등으로부터 독감 때문에 사망했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함으로써 독감에 의한 사망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TV 방송들은 시카고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독감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건강을 크게 염려하는 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들어 시카고일원의 각급 학교에서 결석하는 학생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중 상당수가 감기나 독감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반스톤 고교의 경우 231명이나 몸이 아프다며 결석했으며 네이퍼빌 204학군에서도 평상시 보다 월등히 많은 78명이 결석을 했는데 많은 학생들이 고열, 두통 등 독감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의사들은 가벼운 감기와 인플루엔자인 독감의 증상은 확실히 구별하기가 쉽지 않으나 만약 열이 101도이상 올라간다면 일단 독감으로 파악되는 만큼 등교시키지 말고 곧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