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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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항공권 “동났다”

2003-12-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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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인천 수백명 대기…미주노선 예약 100%

연말연시를 맞아 한국행 항공권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일 출발하는 시카고-인천 노선에만 289명이 대기하는 등 18~20일 미주노선이 왕복편 모두 100%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아시아나도 미주노선은 31일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 이처럼 미주노선을 비롯한 국제선 노선의 항공권 구입이 어려운 것은 유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대거 귀국하고, 반대로 한국에서는 어학 연수가는 학생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LA·시카고·워싱턴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은 이달 16일부터 23일까지 거의 대부분 만석 상태로, 일부 항공편은 아예 대기자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유학생들은 우회 노선을 알아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한항공은 12월19일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의 대기자만 295명이며, 20일엔 304명이, 20일 시카고발 인천행도 289명이 대기하고 있다. 18~20일 미주 노선은 왕복편 모두 100% 예약이 완료됐다. 아시아나의 경우 이달 20일부터 31일까지 동남아·미주 노선은 100%, 유럽은 99%, 대양주는 97%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노스웨스트나 유나이티드 등 한국에 취항 중인 외국계 항공사들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황.
이 때문에 대한항공은 12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토론토에 6회, 밴쿠버에 4회 등 모두 10회의 캐나다 특별기를 띄우며, 귀국학생 수송 및 어학연수생 출국을 위해 뉴욕에도 2회의 특별기를 운영할 방침이지만, 이미 이 특별기 예약도 지난주 다 마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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