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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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담배세 인상 ‘찬스’

2003-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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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모리스 “결사 반대 의사 없다”

▶ 워너 지사, 10배 인상 제안

마크 워너 주지사가 제안한 담배세 인상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버지니아의 담배 제조업자들이 워너 지사의 인상안에 결사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 않은데 근거한 것으로 이는 2004년 회기에 이 법안을 처리할 주 의회 의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
의원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담배제조회사이며 버지니아에 근거를 두고 있는 필립 모리스 임원들이 최근 “주 정부의 담배세 인상 조치에 데해 적극적인 반대 투쟁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
워너 지사는 현재 한 갑 당 2.5센트인 담배세를 10배인 25센트로 올리고 지역에 따라서는 50센트까지 올릴 수 있는 재량권을 주도록 하는 안을 내놓은 바 있다.
1600년 대 이래 400년간 담배 산업의 본산이었던 버지니아는 미국 내에서 담배세가 가장 낮은 주. 그 동안 담배에 대한 세금은 정치권의 금기사항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었다. 그러나 공화 민주 양 당 모두 이제 담배에 대한 세금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현실 인식을 하고 있어 이번 회기에서는 어떤 형태로든 담배세 인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버지니아가 담배세를 워너 지사가 제시한 인상률만큼 올릴 경우 연간 1억5,000만 달러의 세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작년의 경우 미국 내에서 19개 주가 담배세를 평균 갑 당 42센트 선까지 인상했고, 올해는 13개 주가 평균 40센트 선으로 올렸다. 2년 연속 담배세를 올린 주도 상당수 된다.
뉴저지 같은 주는 담배 한 갑에 물리는 세금이 무려 2달러 5센트에 달하며 로드 아일랜드도 1달러 51센트를 징수한다. 메릴랜드는 1달러이다.
또 대규모 담배농장을 보유하고 있는 테네시 주도 20센트여서 버지니아 현행 세금의 8배를 받는다.
버지니아는 지난 60년간 담배세는 한푼도 올리지 않고 있다.
한편 전미결핵협회는 담배세를 60센트 올리면 성인 흡연자가 4만3,600명 줄어들고 흡연관련질환 사망자 수는 9,500명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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