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4세 김미영양 품세부문 금메다
2003-12-09 (화)
▶ 제 22회 전가주 태권도 선수권 대회, 450여명 출전 성화
아얏∼ 기합소리와 함께 벽돌 18장이 맨주먹에 박살났다. 20장이나 포개놓은 유리도 태권주먹 앞에 산산조각 깨졌다. 촘촘히 박힌 못침대를 쇠망치로 내리쳐도 태권도로 단련된 복근 앞을 끝내 뚫지 못했다….
토요일인 지난 6일 베니시아하이 실내체육관은 태권함성과 태권열기로 가득했다. 제22회 전가주 태권도 선수권대회(All California Taekwondo Championship·대회장 윌리엄 김)에 출전한 태권남녀 450여명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가족과 동료 수련생들의 뜨거운 응원속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대회 창시자이자 세계해룡관 총재인 김해룡 ‘큰사범’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태권도 한마당은 성인부·어린이부 등 연령별로 나누고 다시 유단자와 유급자 등으로 세분해 품세·창작품세·겨루기·격파 등 4개 부문에 걸쳐 우열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45분 개막식에 이어 T.J. 커리·제인 토레스 등 전미챔피언 2명이 참가한 고단자 시범과 대회장인 윌리엄 김 관장의 지도를 받은 WMK 시범단의 태권위용에 우레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또 첫 출전자이자 최연소자인 4세소녀 김미영양이 할아버지(김 총재) 아버지(김 관장) 앞에서 야무진 솜씨로 품세부문 금메달을 차지, ‘태권 3대’의 저력을 과시했고 35세 이상 시니어부 품세종목에서는 최고령 출전자인 68세 백인 노인이 젊은이 못지 않은 힘과 기를 선보이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18세 이상 유단자 겨루기 부문에서는 라주린 푸라사나(라이트급·한블듀라겐 도장) 스티브 라말(미들급·토레스 도장) 애브렛 라빈손(헤비급·윌리엄스김 도장)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회본부측은 체육관 입구 오른쪽에 ‘발레호시-진천군 자매도시 협의회’ 기금 모금을 위한 임시 스낵바를 열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 관장 등의 주선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진천군과 발레호는 내년 4월과 10월 교환 축구경기를 갖는 등 스포츠교류를 필두로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