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RB, 금리 인상 안 할 듯

2003-12-0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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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9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는다.

거의 50년만에 최저 수준인 연 1%의 현행 금리가 이번 회의에서 인상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월스트릿 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정책기조에 미세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경제상황과 FOMC 구성원들의 언급 등을 감안할 때 그동안 일관되게 저금리기조 유지를 강조해온 통화 당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관심은 지난 8월 이후 FOMC 회의 후 발표되는 성명마다 포함됐던 ‘상당한 기간 수용적인 금리정책 유지’라는 문구가 삭제되거나 변경될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


이들은 이 문구에 의지, 적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금리 재인상이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투자방침을 결정해 왔다. 저금리 기조는 정부의 감세정책과 함께 현재의 경기회복 추세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끈 양대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기간이 단축되거나 이에 관한 통화당국의 의지가 느슨해지는 조짐이 감지된다면 시장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 분명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경기회복을 감안, 통화당국이 금리 재인상을 앞당기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상당한 기간’ 문구를 삭제 또는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폴 캐스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당국은 금리인상에 관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싶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이 문구가 변경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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