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용시장 스몰비즈니스가 푼다

2003-12-0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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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비즈니스들의 잇따른 채용 열기가 얼어붙은 고용 시장을 차츰 녹이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은 ‘청신호’를 담은 각종 경기지표들이 스몰 비즈니스들의 채용 계획을 한껏 자극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그 동안 수렁에 빠져들던 미 고용시장이 점차 회복 기조를 띠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중소기업청(SBA)에 따르면 현재 등록된 2,300만개의 스몰비즈니스들이 흡수하고 있는 총 인력은 5,710만명이다. 이는 민간부문 국내총생산(GDP)의 약 50% 이상을 창출시키는 막대한 규모다. 특히 전체 고용자중 민간부문의 고용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몰 비즈니스들의 이 같은 채용 확대 움직임은 경기회복에 따른 매출 신장에 가장 큰 원인을 담고 있다. 이는 저금리 상황, 각종 감세 정책들에 의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이 점차 호전되고 있음을 뜻한다.

리서치회사인 ‘이코노미닷컴’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몰비즈니스들의 경영 기복은 대기업과는 달리 좀처럼 심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따라서 시장 수요만 적극 따라준다면 중소 기업들은 꾸준히 인력을 확보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부문에 있어서의 스몰비즈니스의 채용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 있다. 지난 10월 주택건설은 전월대비 2.9% 상승한 196만채로 나타나 지난 86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물량이 발생한 일부 중소 건설업체들은 공사에 필요한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펜실베이니아에 위치한 중견 건설업체인 유나이티드프레이트글래스의 윌리엄 컬리 사장은 “신축공사시 사용되는 신규 건설장치에는 통상 5∼8명의 인력이 추가로 투입된다”면서 “적절한 물량 수급을 위해선 건설시장에서의 인력 채용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저널은 주택시장 외에도 일부 중소규모의 제조업체, 의료 기관 등에서의 고용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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