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아랍계 인구 급증
2003-12-04 (목)
미국내 아랍인 인구가 지난 20년동안 거의 2배로 늘어났다고 인구통계국이 4일 발표했다.
인구통계국은 1980년 61만명에 불과하던 아랍인 주민 수가 2000년에는 근 12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60%는 레바논과 시리아, 이집트 출신이다.
인구 문제 전문가들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이 계속돼 이같은 이민 증가 현상을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과거 아랍계 이민들은 주로 기독교 인구가 많은 국가 출신이었지만 근래에는 이라크와 예멘 등 이슬람 국가에서도 많은 이민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랍계 미국인 연구재단의 헬렌 사만 사무국장은 “아랍국 출신자들의 미국 이민 이유는 다른 나라 출신들과 마찬가지로 경제.교육.직업의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내 아랍인 중 절반 가량은 캘리포니아(19만명)와 뉴욕(12만명), 미시간(11만5천명), 뉴저지(7만2천명), 플로리다(7만7천명) 등 5개 주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