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경기 회복세, 매출늘고 수익증가 기대
▶ 보석상·선물센터·식당·의류점 민감
연말을 맞아 그동안 위축돼온 경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인타운의 경제는 여전히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한인 업소들은 한해중 최대 성수기인 12월 중순 이후 연말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식품점, 선물센터, 식당, 보석상, 화장품점, 의류점, 여행사등 대부분의 한인 업소들은 미 경제의 회복기미가 완연하다지만 한인 경제의 실물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물경제의 바로미터인 애난데일의 한 식당 대표는 “12월부터 단체 예약손님들이 늘었으나 아직도 경기는 슬로우하다”며 “언제쯤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모 여행사 대표도 “골프와 스키투어등 패키지 상품에 개인이나 가족들의 문의가 많지만 예년보다는 못하다”며 울상을 지었다.
그래도 완전히 희망을 버린 건 아니다. 일부에서는 연말 반짝 경기마저 실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지만 각종 경제지표들이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수 업소에서는 중순이후부터는 소비심리가 살아나 경기의 불씨가 다시 지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선물 시즌이 겹치면서 다른 달보다 평균 20-30% 이상 매출이 높은 게 일반적이다.
K보석상 김경윤 대표는 “요즘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문의전화가 많아지고 매장에 들르는 분들이 많아지는 걸로 봐서 중순이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의류점을 경영하는 전모씨는 “아직까지 경기회복 분위기가 전혀 감지되지 않는다”며“중순은 돼야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미 경기는 추수감사절 대목 소비가 크게 신장되는 등 파란 불이 켜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경우 지난 추수감사절 휴일 15억달러의 매출을 달성, 큰 증가세를 보였다.
또 미국 제조업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ISM 제조업지수는 11월중 20년만에 최고치를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다시 2,000선에 도전하고 있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인 업계에서는 미 경제의 불확실성이 걷힌다해도 한인 경제에 미치는 속도가 느린 만큼 금방 호황세로 전환되지는 않더라도 연말 특수를 계기로 몇 년째 이어져온 불황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